대선 주자 영입·야권통합·당 쇄신…쉽지 않은 과제 쌓여

박용하 기자

‘윤석열 배제론’ 우려 등 해소해야

‘앙금 남은’ 안철수와 합당 논의도

경선 관리, 계파 논란 뛰어넘어야

11일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보수정당 초유의 30대 당대표란 상징성뿐 아니라 내년 대선을 치러낼 ‘지휘관’이란 점에서도 야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대표 앞에는 정치권 데뷔를 눈앞에 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공정한 경선 관리 등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쌓인 중진들과의 앙금을 해소하고, 4·7 재·보궐 선거부터 이어져온 당의 ‘쇄신’ 바람을 이어가는 것도 ‘이준석 체제’ 순항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 대표에게 놓인 과제들 중 가장 핵심은 외부 대선 주자들 영입 문제다. 경선 과정에서도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 영입이 ‘경선 버스’ 논쟁으로 이어질 정도로 이슈로 부각됐다. 일단 전직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고, 당의 중도 외연 확장 등을 강조해온 이 대표의 선출은 윤 전 총장 영입에 긍정적 변수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 대표의 ‘윤석열 배제론’ 우려 등을 해소해야 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도 빨리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도 신속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앞서 4·7 재·보선 직후 국민의당과 합당 방식을 두고 지난한 신경전을 벌였고, 새 당대표 선출 이후로 논의를 미룬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합당 논의가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협상 창구였던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의 감정이 좋지 않은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합당의 변수다.

계파 논란도 이 대표가 뛰어넘어야 할 문턱이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내내 ‘유승민계’라며 경선 관리에서 공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공정하게 관리하는 이미지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부터 이어져온 국민의힘 ‘쇄신’ 바람도 살려나가야 한다.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제나 ‘토론배틀’을 통한 대변인단 선발 등을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취지가 반영됐다. 다만 파격적인 공약을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려 ‘소통’의 중요성이 커졌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파격적인 공약들을 현실적으로 안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0대 당대표 체제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당내 민심 관리도 중요하다. 젊은 당대표를 향한 기존 중진그룹의 부담감이나 ‘편견’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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