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외 주자들 개성·철학 유지한 채 당 합류할 길 열어드릴 것”

박순봉·심진용 기자

이 대표 일문일답

특정 주자 배제 않는 공정 경선
첫 일정, ‘천안함 묘역’ 찾을 것
미얀마 문제 등 젊은 어젠다 발굴
문 정부가 갈라치기 등 보인다면
매섭고도 창의적으로 지적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36)는 11일 취임 일성으로 ‘공정경쟁’과 ‘공존’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 경쟁 선발”이라며 대표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대선 경선 관리와 관련해 “다양한 대선 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협력할 것은 하고, 문재인 정부가 갈라치기 등 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가장 매섭고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적할 수 있는 야당이 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기자단과의 일문일답.

-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 상당히 급진적일 수 있고,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방식들이지만 그만큼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 당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대선 주자들에게 문호를 여는 작업에 나서겠다.”

- 대선 경선 관리는.

“우리 당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대선 주자들이 자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1번 과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일각에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 의사가 있다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특정 주자를 위해 유리한 룰을 만든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당내 총의를 모아 경선 절차를 진행하겠다. 특정 주자 입당 배제는 가능하지도 않다.”

- 윤 전 총장에게 먼저 연락할 의향은.

“특정 인물뿐 아니라 다수의 대선 주자와 소통하고 있다. 합당 절차 마무리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소통이 가장 빠른 시점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경우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소통했다.”

- 당 자강 방안은.

“문재인 정부는 4년간 우리 편과 네 편으로 가르는 정치로 세력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스펙트럼 면에서 가장 넓게 포함할 수 있는 범위를 만들 것이다. 용광로 이론을 발전시켜 공존의 비빔밥을 만들겠다. (당외 주자들이) 개성과 철학을 유지한 채로 합류할 길을 열어드리려 한다.”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재영입은.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기여하실 역량과 능력이 있다. 우리가 제안해도 그분이 안 오시는 것을 걱정해야 가는게 아닌가. 대선 후보와 상의해 당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

- 나경원·주호영 후보와는.

“주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맡아주시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드리겠다. 나 후보도 대선 과정에서 상황과 격에 맞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

- 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 의뢰했다.

“국민의힘이 더 엄격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탈당·제명에 대해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격적인 판단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존중하지만, 포퓰리즘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징계 수위나 메시지는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겠다.”

- 당대표로 첫 일정은.

“일반적인 현충원 일정을 대전 현충원 방문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됐던 민주당 인사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들과 유족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중요하다.”

- 국민의힘에서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은 그룹은.

“젊은 세대의 어젠다를 발굴하겠다. 지금까지 우리가 챙기지 못했던 이슈도 봐야 한다. (미얀마 문제와 관련) 미얀마에 계신 한국인 등과 간담회 등을 시급히 개최하려 한다.”

- 30대 당대표에 여당도 긴장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최근 보여주는 모습도 굉장히 개혁적이다. 그 경쟁에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우려스럽지만, 다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총선 부정선거론에 선을 그었다. 당리당략에 따라 국가의 중요한 근간을 흔드는 건 야당이 결코 택해선 안 될 투쟁이다. 마찬가지로 일부 인사들이 백신 불안정성을 언급해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다음주 얀센 백신 접종을 한다. 국가를 위해 야당이 협력할 것은 하겠다. 문 정부가 갈라치기 등 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가장 매섭고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적하는 야당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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