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부장검사가 사인한 공소장 읽어봤더니···대장동 대출 부실수사 드러나”

박홍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 당시 대장동 개발 대출 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윤석열 부장검사가 사인한 공소장을 읽어봤더니, 윤 검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를 하고 봐주기를 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갈수록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가 대장동 의혹과 연결된 고리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당시 이광길이 (대표였던) (초기 대장동 사업 민간 시행사인) 씨세븐 회사에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00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 알선했던 조우영(변호사)이라는 사람이 부산저축은행 대표의 처남이라고 한다”며 “이걸 이용해서 당시 10억3000만원을 받고 더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수사를 하면서 이 사람만 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는 “그때 윤석열 부장검사가 사인한 공소장을 구해서 읽어보니까 훨씬 더 미약한 사안에 대해서도 담당한 사람들을 다 기소했는데 이 조우영만 딱 빠졌다”며 “공교롭게 조우영 변호사가 박영수 특검이 변호사였고 박영수 특검의 핵심적인 친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 중수2과장이 담당이었고 당시 중수부장은 최재경(전 검사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수 특검을 소개한 게 김만배씨라는 화천대유 핵심 인물이다. 김만배, 박영수, 조우영, 부산저축은행 1155억원 대출 부실수사가 연결된 것”이라며 “그때 윤석열 후보는 당시 사건 본류와 관련없는 개별 기소가 불가능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2015년에 수원지검에서 조우영이 2년6개월 실형이 나오는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됐나. 조씨 구속기소는 2011년에 윤석열 검사가 부실수사를 하고 봐주기를 했다는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번에 김오수 검찰총장께서도 (이 사건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는데 철저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 대표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국기문란 범죄의 배후가 드러나는데 정말 공수처란 존재가 ‘빌 공(空), 손 수(手)’자로 되면 안 된다”며 “제대로 공수처의 존재 의미를 증명받으려면 김웅,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조사해야 한다. 국회는 체포동의안 의결이 준비돼 있으니 즉각 강제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준성 검사는 지금 드러난 것만 해도 탄핵소추 대상”이라며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에 결론을 내야지 선거국면에 들어가면 정치적 논란이 될 것 아닌가. 신속한 수사, 공수처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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