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승리” 민주당, 6·1 선대위 띄우고 오늘부터 지역 순회

박홍두·박광연 기자

경기·인천 2곳 당 운명 걸려 ‘수도권 별도팀’ 꾸려 총력 태세

충남 부동층 첫 공략…이재명 “방탄? 물도 안 든 물총 두렵나”

“일꾼 뽑아주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에서 9번째)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에서 두 팔을 치켜들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일꾼 뽑아주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에서 9번째)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에서 두 팔을 치켜들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11일 6·1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전국 과반 승리’ 목표를 재차 강조했지만 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2승’ 여부가 당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균형을 맞추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진정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도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 일꾼들이 일할 수 있게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목표를 ‘8~9개 광역단체장 승리’로 잡았다. 대선 패배 이후 어려운 판세지만 ‘전국 과반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거대 야당의 존재감을 내보이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12일부터 본격적인 지역 순회 일정에 들어간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첫 방문지로 충남을 택했다. 전통적인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성향이 강한 지역부터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선대위를 이날 별도로 출범시켰다.

이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이후 두 달 만에 계양을 출마를 결행한 것이 자신을 향한 수사 상황을 막기 위한 ‘방탄용 출마’가 아니냐는 시각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운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이 전 지사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나 손익을 계산해 보면, 지방선거를 간접 지원하는 정도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지만 현재 민주당과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은 대선 결과 때문”이라며 “어려움 타개에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승리를 위한 첫 조건은 처절한 반성”이라며 “후보자 모두 대선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당을 뼈까지 바꾸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전국 과반 승리’ 목표를 달성할 경우 강력한 대여 견제의 전초기지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패배하면 거대 의석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 주도권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 전 지사 개인으로서도 승리할 경우 당내 ‘이재명 체제’ 구축을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패배하면 오는 8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도 쉽지 않게 된다. 지방선거의 결과가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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