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치안본부식으로 통제하겠단 발상”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여당 내 첫 반대 목소리

조미덥 기자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 권 의원 페이스북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 권 의원 페이스북

경찰 출신인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사안에 대해 여당 의원 중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낸 것은 권 의원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검토에 대해 “경찰청법 제정 이전으로 돌아가 치안본부식 통제를 하겠다는 발상”이라며 “권력이 치안사무를 장악해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일상적으로 위협했던 그 시절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는 민주와 법치의 회복을 약속했다. 그런데 그 턱밑에서 법치주의 훼손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권 의원은 1991년 제정된 경찰청법에 대해 “치안사무를 행안부로부터 독립한 경찰청이 담당하도록 하여 중립성을 보장하였다”며 “행안부에는 경찰위원회를 두고, 경찰에 대해 민주적 통제를 하도록 하였다”고 소개했다. 경찰국 신설은 경찰청법 제정 취지를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권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법 입법정신을 존중하고, 변화된 사회환경에 따라 개선할 사항으로 국회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행정·사법 경찰 분리, 경찰위원회 내실화, 경찰청장·국수본부장 임명추천위원회 설치, 경찰직협 강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동참하십시오”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되기 전 서울 수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냈다.


Today`s HOT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침수된 아레나 두 그레미우 경기장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해리슨 튤립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