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 소집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여전히 팽팽한 원구성 협상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양당 간 날선 설전도 계속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다시 의회 폭주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을 걷어차는 게 온당한가”라며 맞받아쳤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다음달 1일 7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 사무총장은 집회 공고만 할 수가 있다”며 “누군가는 거기에서 (본회의) 사회를 봐야 될 것 아닌가. 그래서 사회 볼 사람이나 이런 걸 협의를 하는 것이 여야 협의를 통해서 합의가 됐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지금 의회 폭주가 다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의회 폭주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부작용을 냈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만들어냈고 임대차3법 같은 걸 만들어서 국민 삶을 다 피폐하게 만들어냈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또 다시 연장하겠다고 하는 건데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권고를 취소하고 사법개혁특위를 개최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선 “검수완박 사태가 있었을 때 검수완박을 민주당이 밀어붙이면서 법제사법위에서 통과한 법안과 본회의에서 통과한 법안이 틀리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법안들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를 했는데 그러면 이러한 것들이 정당하면 왜 취소해달라 그러는가? 뭐가 두려워서 이것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7월1일에 국회를 열면 모든 방법을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선 국민들한테 알려드릴 것”이라며 손팻말 시위 등을 포함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의 임시회 소집이) 독단, 독선, 독주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할 말”이라고 반박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원구성) 협상 초기부터 국민의힘에게는 국회를 정상화하고 여야 간 무너져버린 신뢰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민주당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 점을 거론하면서 “국회를 정상화시킬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국회를 버리고 협상을 걷어차고 떠나는 것이 온당한가”라며 “과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 외교특사로 임명돼 외국에 파견된 적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내달 1일 임시회 소집을 통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임을 시사했다. 상임위원장 배분 등 추가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이어 정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의 임시회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두 접촉하진 못했지만 모든 의원이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희망하고 있어 참석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