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김성환 유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사무총장에 5선의 조정식 의원(59·경기 시흥을·사진)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에는 재선 김성환 의원(57·서울 노원병)을 유임했다. 안정감과 친정 체제 구축을 동시에 노린 인선으로 평가된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아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2014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9년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김 의장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16일부터 정책위의장을 맡아왔다. 김 의장은 이해찬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성준 대변인은 조 사무총장에 대해 “정치 경험과 당 경험이 풍부한 분으로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통합과 안정을 위한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며 “당무를 잘 알고, 정책 이해도가 높은 데다 의원들과의 관계도 좋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 유임은 정책의 연속성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핵심 보직 인선의 특징은 이 대표가 당 안정과 친정 체제 구축을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친이재명계·친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조 사무총장은 당직을 두루 역임했다. 친이해찬계로 평가되는 김 의장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강하지 않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를 막후 지원하는 좌장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대표 경선 기간 통합을 강조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만큼 자신과 가까운 인사에게 핵심 보직을 맡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선 최근 경기지사와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5선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 데 대한 비판적 의견도 나온다. 사무총장은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인데 동일 지역구 4선 연속 출마 제한 등의 정치개혁 논의 상황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 대변인은 지명직 최고위원 등 추가 당직 인선과 관련, “이르면 금요일(9월2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