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C 전용기 배제에 “국격 추락···유치하고 졸렬”

김윤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재를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특정 언론이 대통령에게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탑승을 시키지 않겠다는 해괴한 일이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며 “창피하고 말하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 지 걱정되는, 그야말로 국격이 추락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돼버린 특정 언론 취재 배제를 즉시 철회하시라”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각종 조치가 앞으로 재발해선 안 된다”며 “언론사에 대한 고발과 수사, 특정 언론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YTN 지분 매각을 통해 YTN을 사실상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공부문 민영화는 우리 국민이 매우 우려하는 바이고, 보수 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집요하게 추진했던 사안”이라며 “국민과 함께 손잡고 국민의 삶을 해치는 민영화를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가 왜곡 보도를 했다면서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부터 16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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