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 친일, 어쩔 수 없었다”는 신원식…야 “국무위원에 부적격”

유새슬·문광호 기자

2019년 집회 연설문 속 문 전 대통령 비판하며 ‘이 옹호’ 발언
27일 국방위 청문회…민주당, 이념 편향성 등 공세 쏟아낼 듯

“이완용 친일, 어쩔 수 없었다”는 신원식…야 “국무위원에 부적격”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신 후보자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친일파 이완용을 옹호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것”이라며 신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7일 오전 9시 개최하기로 했다. 청문회가 국민들의 관심이 모이기 어려운 추석 연휴 전날로 잡힌 데 대해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국방위 관계자는 이날 “26일까지는 증인 출석 요구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하고, 추석 연휴 후에 하면 국방부 국정감사(10월10일)에 새 장관이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여 27일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후보자가 을사늑약을 체결한 매국노 이완용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옹호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에 대한민국 정통성과 역사의식을 1순위로 포함시켜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신 후보자는 국무위원과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자격·부적격자임이 드러났고 국민의 판단도 끝났다”고 했다.

앞서 신 후보자가 작성한 2019년 8월24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주관 집회 연설문에는 이완용의 친일 행적을 옹호하는 듯한 표현이 담겨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조갑제닷컴에 게재된 연설 전문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고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완용을 옹호한 것이 아니다”라며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이완용보다 더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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