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겨냥 "민주당 1위 후보 측근 구속···정권 재창출 위기"

탁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5일 서울 지역 공약 발표 자리에서 “민주당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나”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오는 9·10일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인 ‘수도권 대전’을 앞두고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집중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역 공약 발표문의 절반 가량을 대장동 의혹 공세에 할애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이 지사의 ‘측근’이라 강조하며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불안한 후보’라는 점을 재차 공략한 것이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 구속을 두고 “한전(한국전력) 직원이 뇌물을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냐”고 비유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성남시장의 관계가 한전 직원과 대통령 관계에 비유할 만한 것인가를 국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 공세라는 비판을 의식하듯 “정치공방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의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결단하자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의는 열심히 일하는 서울시민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것”이라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국가 보증제를 시행하고 장기전세를 30년까지 확대해 서울시민의 주거 선택기회를 넓히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서울지역 32만3000호 주택 공급의 차질 없는 시행, 민간 브랜드 아파트 수준 공공주택 100만호 공급 등을 약속했다. 대장동 의혹으로 논란이 된 재개발 방식에 대해선 민간토지 개발이익을 최대 50%까지 환수하고 공공개발에 민간참여를 배제할 것 등을 내걸었다.

민주당 경선은 수도권 지역 선거인단과 3차 국민선거인단, 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시작된 경기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 이어 6일에는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과 3차 국민선거인단, 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다. 이 전 대표는 “위기일수록 집단지성이 필요하다”며 “마음이 복잡하다고, 당이 위험에 처했다고 회피한다면 당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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