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고향' 경기도 간 이재명 "역사에 남을 유능한 대통령 만들어달라"

김윤나영·박광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기도 표심을 훑는 4박5일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를 ‘정치적 고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오는 27일까지 과천·의왕·수원·오산·평택·안성 등 경기 전체 31개 시·군을 방문하고 지역별 맞춤 공약을 발표한다.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오산시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은 경기도가 키워준 대한민국의 유력 정치인”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유능한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화성시에선 “경기도는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전국 최고 득표율로 경기도지사 출신 이재명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수원시 매산로 테마거리 연설에서 “지금 선거가 박빙”이라고 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민주 정권이 대선에서 이길 때는 30만~50만표로 결판났는데, 이번엔 3만~5만표로 결판날 것 같다”고 한 뒤 “오늘부터 한 명이라도 동의할 사람을 늘리고, 가짜뉴스로 공격하면 그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좋은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수원시 즉석연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보복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남의 뒤를 캐고 미운 사람을 수사해서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과거로 돌아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북한 선제 타격’ 발언에는 “정치 지도자가 선제 타격을 얘기하면 갈등이 격화해 사소한 일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성시 연설에선 “(북한이) 미사일을 쏘니 밉다고 때리면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면서 “하책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외교 실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위한 대선 후보 회동을 윤 후보가 거절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평택역 광장 연설 직후 “국민이 더 고통받아야 나에게 표가 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윤 후보 측이 이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35조원의 추가 지원을 바라면 ‘어떻게든 예산을 마련하면 다음 정부에서 우리가 책임지겠다, 그냥 마련하라’고 하는 게 국민을 위한 것 아니냐”고 했다.

오산시를 방문해서는 “대통령이 돼서 퇴임하면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경제가 다시 살아나게 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사회, 다시 성장하는 사회, 편 갈라 싸우지 않는 사회,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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