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전북도민회 간 윤석열 “호남 홀대론 없도록 할 것”

유정인 기자

주말 ‘열정열차’로 또 호남행

“성범죄, 양성평등 접근 안돼”

젠더 문제 구조적 측면 ‘부정’

이낙연과 악수 나누는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과 악수 나누는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에 이어 12일 다시 호남행 열차에 오른다. 호남 지지율 25%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논란은 호남 민심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서울 서초 한 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저와 국민의힘이 전북인들이 보기에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호남 홀대, 전북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새만금에 있다” “탄소산업, 수소경제를 키워 미래 먹거리 창출” “현대중공업 군산 재가동” 등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저희 조상의 선영도 전북에 많고 학창 시절 전북 출신 친구들과도 정을 많이 나눠(왔다)”라며 “전북인들은 정이 많고 속이 깊은 분들”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주말 당 정책공약 홍보 전세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으로 향한다. 설연휴에는 호남 지역에 자필 편지 200만통을 보냈고 6일엔 광주에서 “통합의 정치를 이루게 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열세지역인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통합 메시지를 강조해 중도층도 공략할 수 있고, 상대 후보의 강세지역을 파고드는 공세적 전략을 보일 수 있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5%”(이준석 대표, 지난 8일)로 상향 조정했다.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 논란은 호남 민심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호남 지역은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호남 지역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72%로 전국 평균(43%)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후보는 “성범죄를 범죄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보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피해자를 지원해야 할 문제이지, 양성평등 문제로 접근하면 제대로 다룰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을 정정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성범죄의 구조적 측면을 염두에 두지 않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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