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무소속 선전·국힘 악재 새로운 변수로 부상

권기정 기자

부산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16개 구·군 전석 탈환’을 외치는 등 절대적 강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서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 각종 악재가 발생하면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곳도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

강서구청장 선거전은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가 10여년 전 부산시 공직자이던 시절 출장 중 카지노 출입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선거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 후보는 부산시 도시경관과장(4급)을 맡았던 2008년 2월~2010년 10월 수도권 출장 중 8차례에 걸쳐 근무지 이탈 등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틈을 타 현 구청장인 민주당 노기태 후보는 인지도 등을 앞세워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은 무소속 후보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3선 연임한 오규석 군수가 물러나 ‘무주공산’이 된 기장군은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하면서 혼전 양상이다. 국민의힘 정종복 후보는 정당 후보임을 부각하며 보수 성향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군의원 출신의 민주당 우성빈 후보는 기장군 인구 17만600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거주하는 정관읍에서 지역구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장점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래구청장 선거전도 지명도 높은 무소속 후보의 등장으로 혼전 양상이다. 부산시의원 출신의 무소속 권오선 후보는 국민의힘 장준용 후보보다 인지도에서 앞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 구청장인 민주당 김우룡 후보는 4년간 쌓은 표밭을 굳히기 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북구와 영도구는 당협위원장의 거취와 평가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이던 박민식 전 국회의원이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북구를 떠난 것을 민주당은 호재로 보고 있다. 현 북구청장인 민주당 정명희 후보는 국민의힘 오태원 후보에 비해 인지도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 부산 중·영도구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사생활 관련 구설에 오른 것을 계기로 이탈표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 내 민주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인 점과 현 구청장인 김철훈 후보가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한 점 등도 국민의힘 김기재 후보와 대결에서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전이 혼전을 보이고 있지만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데다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표심이 확실하게 드러난 만큼 전 지역 승리를 거머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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