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까지 ‘네거티브’ 가세한 충북 교육감·청주시장 선거

이삭 기자

충북선관위, 충북교총 ‘학력저하 비판’ 선거법 위반 조사

충북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비난하고 나서자 해당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충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김병우 후보 측의 질의가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 측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충북 교총이 구체적 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성명을 통해 충북 수능성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언급한 통계를 ‘악마의 통계’라고 규정했다”며 “이는 교총 회장을 지낸 상대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선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병우·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 2명은 선거 방송 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가 현직 교육감인 김 후보에게 충북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대해 지적했고, 김 후보 측은 “충북교육 학력이 전국 최하위라는 것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충북교총은 토론회 다음날인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0년에 치른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가영역(이과)은 17개 시·도 가운데 16위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2014년 수능에서 전국 3위를 기록한 후 6년 만에 13계단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의 대학입시 시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김병우식 악마의 통계, 충북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교육 공무원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충북교총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선관위에 관련 내용을 질의한 데 이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가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를 규탄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날 있었던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 이 후보가 불참하기로 하면서다. 연대회의는 토론회 불참에 대해 비난하면서 “청주 출신으로서 고향 사랑을 내세운 후보(이범석)가 자녀 교육을 경기 고양시에서 시키고, 경기도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힘이 빠진다”며 “이 후보는 2017년 청주시 부시장 시절 폐기물 과다 소각과 다이옥신 초과 배출로 큰 논란을 빚은 진주산업(현 클렌코)에서 불법 청탁을 받고 허가를 내준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이 단체의 주장이 NGO 출신(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을 지원하는 것처럼 생각된다”며 반발했다. 이어 “다만,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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