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계양 총집결
내부 갈등 봉합…혁신 약속
“투표해야 이긴다” 지지 당부
높은 사전투표율에 막판 희망
강원·충청·경기 돌며 강행군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당 지도부 등 주요 인사들이 인천에 총집결해 투표율 제고와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안 추진 등으로 어수선했던 내부 갈등을 정리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팀’을 강조했다. 전국에서 ‘초박빙 격전지’가 늘어나는 점을 지지층 결집 결과로 보고 20·30대의 투표도 독려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인천 계양을 이 위원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캠프에서 ‘대국민 호소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해야 이긴다”며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일방 독주와 독선을 막아낼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에 균형을 통한 국정안정의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투표하지 않으면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는 계속된다”며 “투표해야 이긴다. 행동하는 양심은 그 어떤 힘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당 혁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실망도 잘 알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 또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당 지도부가 발표한 ‘5대 혁신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더 젊고 역동적인 정당, 국민 속에 뿌리내린 합리적인 국민의 정당, 선도국가 대한민국에 맞는 품위 있는 정당, 상생·통합·협치를 통한 새로운 책임 야당으로, 시대에 질문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박 위원장의 손을 한데 포갠 뒤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는 원팀”이라고 외쳤다. 박지현 위원장의 쇄신 추진으로 충돌을 빚었던 당 내홍을 일단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팀 민주당’과 향후 혁신 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력전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에서 막판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윤 위원장은 강원·충청을 돈 뒤 경기로 돌아와 지원 유세를 벌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등을 지원했다.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지지층 결집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대선 당시 이재명 위원장에게 많은 표를 몰아준 20·30대를 다시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여론조사에도 잘 잡히지 않던 20·30대 젊은층의 표심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