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D-1, 예상대로 국민의힘 압승? 서울 관전포인트는

이성희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구청장과 시의회 몇 석을 지켜낼 것인가.’

6·1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의 관전 포인트는 이렇게 요약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관건은 25개 구청장과 서울시의회 112석(지역구 101명, 비례 11명)의 정당별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다.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차지했던 4년 전과는 민심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인데다, 시장부터 구청장·시의원까지 같은 정당을 찍는 ‘줄투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지 관심사다.

오 후보는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강북권 11개 구를 돌면서 “서울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한꺼번에 다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서 3분의 2 이상만 만들어달라”며 막판 집중유세에 나섰다. 오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기초의원 과반 당선’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과반’에서 ‘3분의 2 이상’으로 최근 목표치를 상향 수정한 데는 견고한 그의 지지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지지율은 송 후보보다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다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이야기다. 오 후보 측도 현재 지지율은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안팎으로 앞섰으나 실제로는 0.6%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이겼다. 2016년 총선에서는 종로구에 출마해 정세균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다 역전 당했던 경험도 있다.

서울시의회 구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2010년 이후 줄곧 민주당이 과반 이상 혹은 절대다수를 차지해왔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시장이 누가 됐든 향후 시정을 원하는대로 원활하게 펼치기 위해서는 시의회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오 후보가 지지유세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4선에 성공하면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TBS)을 교육방송으로 개편하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이를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한데, 시의회 의석 대부분을 국민의힘이 가져가야 가능하다.

25개 구청장 중 민주당이 몇 석을 지켜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원·도봉·강북·영등포구 등 그간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던 지역들도 최근 판세는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많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바람이 불면 당해낼 재주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은 이날 이낙연 전 당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전·현직 유력 정치인들과 한팀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균형 잡힌 국정운영이 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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