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약이 없다’

박은경 기자

확진자 늘며 의약품 부족 심각

김정은, 인민군 투입 특별명령

북한의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일일 40만명에 육박하면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지난 15일 비상협의회를 소집, 의약품 공급 문제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문제를 집중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지만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태업), 직무태만 행위를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의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키라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협의회 후 약국을 방문해 약품 보관 장소가 따로 없고 판매원들이 위생복장을 갖추지 않은 실태를 지적했다. 북한의 의약품 공급·판매 실태의 부실과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직후 강력한 봉쇄정책을 고수하면서 의약품 유입이 2년 넘게 멈춘 데다 인도주의 국제기구 인력도 모두 철수했다. 확진자 발생 후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장마당(시장)에서 방역물품이나 약품을 구입하기도 어려워졌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292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50명이다. 누적 발열자 121만3550여명이다. 신규 발열자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시 안의 의약품공급사업’을 우선 강조해 확산세가 집중된 평양부터 안정화에 나서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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