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3국 공조에 “망둥이들의 쑥덕공론” 비난

유정인 기자
북한이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화서-15형 미사일.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화서-15형 미사일.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은 최근 한·미·일 외교차관이 만나 북핵 위협에 대응해 삼각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 21일 “세 얼간 망둥이들의 쑥덕공론장”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다리 부러진 노루 한 곬에 모인 격’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미·일 3국 공조를 두고 “아무리 반공화국 제재 압박 소동에 미쳐 날뛰어도, 사상 최대의 북침전쟁연습 소동을 계속 벌여놓아도 우리에게 조금도 통하지 않게 되자 다시 모여앉아 입방아 질을 벌려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앞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북핵 대응을 논의한 것을 겨냥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삼각 공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매체는 논평에서 한국을 겨냥해 “우리의 군사적 강세 앞에 기절초풍하여 매일같이 미국 상전에게 ‘확장 억제력’을 제공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가 하면 반공화국 제재 압박 성사를 위해 매국노라는 지탄을 받으면서까지 기시다 정부에 ‘관계 개선’을 구걸하며 추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폄훼했다.

미국을 두고는 “날로 장성 강화되는 우리의 군사력 앞에 어찌할 방도가 없어 전전긍긍한다”, 일본을 두고는 “우리의 대미 초강경 대응조치에 화들짝 놀라 곁불에 얻어맞지 않겠는가 하여 안절부절못한다”고 적었다.

북측은 그러면서 “윤석열 역적패당이 제아무리 개꿈을 꾸며 발악을 해도 그것은 부질없는 헛수고에 불과하다”며 “그럴수록 더 높이 올라서고 더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공화국의 위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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