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극우 논객’

임지선·강병한 기자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비서실장엔 유일호 의원 임명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비서실장에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오른쪽 사진)을, 수석대변인에 극우 언론인인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왼쪽)를 각각 임명했다.

또 당선인 대변인에 박선규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조윤선 당 대변인을 임명했다. ‘대통합’을 강조한 박 당선인이 첫 인선에서 야권을 향해 극언을 해온 극우 논객을 임명한 것을 놓고 비판이 일고 있다.

박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극우 논객’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며 “정책 등 분야에서 박 당선인과 오래전부터 많은 시간 대화를 해오신 분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과 박·조 두 대변인은 향후 인수위 대변인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유일호 신임 비서실장은 재선 의원(서울 송파을)으로서 한국조세연구원 원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유 실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에서 정책 공약이 구체화되는 데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이해하고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논설실장 출신인 윤 신임 수석대변인은 자극적인 언어로 칼럼을 써온 극우 논객이다. 우익 논객 조갑제씨가 지난 23일 ‘박근혜 당선의 10대 공신’ 글에서 6번째로 꼽은 인물이다. 그는 대선 이튿날인 20일 “ ‘반박근혜 세력’이 국민의 절반이나 된다는 사실부터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그걸 제대로 인식하고 ‘단칼’로, ‘한방’으로 ‘박근혜 정권’을 세워야 한다”고 썼다.

그는 야권을 ‘반대한민국 세력’이라고 지칭했다. 앞서 2008년 촛불시위를 “촛불난동”이라고 했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노무현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는 순간”을 ‘벼랑 끝 전술’이라고 썼다.

윤 대변인은 인선 발표 후 자신의 블로그에 “박근혜 정권에 들어가 성공한 정권을 만드는 게 내 책무다. 나라를 위해 그게 애국”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왔던 문제의 인물”이라며 “박근혜 당선인은 그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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