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사진)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향해 “대통령 왕특보의 북핵인식에 대한 마구잡이식 발언을 들어 보면 경악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5000만 국민의 생명이 북핵의 인질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선뜻 내 뱉을수 있는지 의아스럽기까지 하다”고썼다. 문 특보는 전날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북한이 핵미사일 보유한 것은 현실이다. 그 전제 하에 대북정책을 짜야 한다는 말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 뜻이 아니고서야 자신있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며 “국방부 장관도 무릎 꿇리는 실력자이니 대통령과 교감없이 함부로 그런 말은 하지 않았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위해 우리가 북핵외교에 나설수 밖에 없다”고 했다.
홍 대표는 다음달 23∼27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조야 지도자들을 만나 전술핵 재배치 등 한국당의 북핵해법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