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빨갱이 장사 질리지도 않나"

강병한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3일 광주시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3일 광주시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49)은 2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빨갱이 장사 질리지도 않느냐”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시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사회주의 정부’라고 비판했다. 올해 지방선거도 ‘빨갱이 몰이’ 선거로 치르고자 하는 계산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도 좌파정책이 여러 개 있다. 몇가지 말씀드리면 기초연금 30만원까지 인상, 가정양육수당 2배 인상, 청년 신혼부부 100만호 주택지원…이런 현대 복지정책들은 기본적으로 좌파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잘 굴러가려면 경제가 활성화 돼야 하고, 그 과실에 기초해서 더 많은 복지를 해야 한다”며 “좌파정책, 우파정책을 균형있게 써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대표의 빨갱이 장사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에 의해 심판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아직도 증오와 갈등 공화국으로 만들려는 낡은 보수를 광주 시민들이 척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빨갱이 장사는 홍 대표 뿐 아니라 과거 낡은 보수들의 전유물이었다”며 “저는 대한민국 보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고 광주민주화항쟁을 빨갱이로 몬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일부 극우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 대통령이라 비난하고, 5·18 광주민주항쟁을 북한이 배후에서 조정했으며, 북한 군대가 들어와서 선동했고, 광주민주항쟁 때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 찬양곡이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빨갱이 장사는 대한민국의 적폐이고 낡은 보수의 적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 보수는 빨갱이 장사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정책경쟁으로 승부한다”고 했다.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가 너무 과도하게 북한 마케팅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홍 대표는) 올림픽까지 색깔론을 끄집어들여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라고 한다”며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정부의 올림픽, 민주당만의 올림픽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올림픽이다. 색깔론이 너무 과하다. 이렇게 빨갱이 색칠하고 색깔론 남발하는 낡은 보수, 다시 한 번 심판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퇴행의 원인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좌파 국가주의”라며 “좌파 국가주의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청와대와 정부를 장악한 주사파 세력이 미국을 등지고 북한 김정은의 손에 나라와 국민의 운영을 맡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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