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여가부 많은 성과···폐지 주장은 오해에 기초한 것”

박은경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거리두기 안내 푯말을 들고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거리두기 안내 푯말을 들고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수도권 확산세를 잡아내지 못하면 1년 반동안 고생이 수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오는 11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새 거리두기 상향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최근 성비위 문제를 바라보는 성인지 감수성 문제 등이 획기적으로 높은 건 여성가족부가 많이 노력한 덕분”이라면서 “폐지 주장은 상당 부분들은 오해에서 기초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이냐는 질문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 사람들의 ‘활동량 증가’를 꼽았다. 그는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해외에서 유학생들이 들어오는 등 젊은이들 활동량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젊은이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량이 늘면서 전파가 되는 상황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은 아닌 상황이다.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많은 국가로부터의 입국자를 자가격리 면제 조치에서 제외하는 등 전파를 차단하면서 계속해서 변이 여부를 신속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씀하시지만,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다”며 “시간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도저히 아니라는 판단이 모이면 (격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주말까지 지켜보려고 한다. 일요일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 다만 며칠 간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선 “7월은 1000만회분, 8∼9월에는 7000만회분이 준비돼있다”며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처럼 한국의 백신 접종 체계가 잘 갖춰있다는 것을 아는 국가들로부터 이런저런 제안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만큼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언급하는데 대해서는 “여성가족부가 적어도 양성평등이나 여성의 권리향상, 그리고 곳곳에 놓여 있는 여성들에 대한 여러 가지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국민의 힘) 그런 분들의 주장 중에 상당 부분들은 오해에서 기초한 것 아닐까 한다. 토론해보면 여성가족부의 중요한 역할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Today`s HOT
불타는 해리포터 성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