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행 윤석열 “코로나 초기 봉쇄론, 대구 아니었으면 민란”

박순봉 기자·대구 | 심진용 기자

‘지역감정 조장’ 비판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초기 확산이 대구 아닌 다른 지역이었으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진과 만나 “대구에서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여당이)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오는 와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경북 확산 당시 여당에서 나온 봉쇄론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해 2월 당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었던 홍익표 의원이 대구·경북에 대해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해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이라는 발언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설치된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 박씨 사면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많은 국민들께서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을 안타까워하는 심정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박씨에 대한 평가를 묻자 “과오도 있다”면서 “존경받고 또 존경할 만한 그런 부분들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처음이다. 최근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보수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입당에 유보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야권 주자’라는 점을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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