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출마선언 “날치기 공부로 대통령 업무 맡을 수 있나” 윤석열 직격

심진용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나라를 정상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출마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며 “진충보국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를 따라가는 무상 포퓰리즘이 판 치는 나라가 되어간다”고 현 정부를 비판하며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을 교체한 후에도 국회 180석을 장악한 현 집권 세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검증되고 준비된 저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국익우선과 국민중심의 나라경영으로 정치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뤄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면서 ‘정치행정 개혁’ ‘선진국형 경제시스템 구축’ 등을 ‘국가정상화와 국정대개혁의 7대 과제’로 제시했다. 대통령 중임제 개헌과 ‘4분의1값 아파트’, 로스쿨 폐지·사법고시 부활, 공수처 폐지·한국형FBI(미국 연방수사국)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홍 의원은 이후 질의응답에서 야권 지지율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초보자가 나와서는 나라 경영하기 어렵다. 26년 간 검찰 사무만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해서 대통령 업무 맡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당 대선주자) 토론 나오는 걸 겁내고 안하려고 하면서 어찌 대선 후보를 하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 겁이 나면 지금 ‘드롭’(후보 사퇴)해야한다”고 말했다.

여권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대통령 될 인성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경선은 다이내믹하다.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면서 “이 지사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되기가 힘들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여당에) 국회가 압도돼 있는데, 대통령이 허수아비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정대개혁을 하려면 국정경험이 많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돼지발정제’ 발언 등 과거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드루킹이 만든 논란인데, 드루킹이 구속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실형받으면서 정리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거론하며 “이 지사는 만약 후보가 되더라도 저보고 막말이라고 못할 거다. 자기는 쌍욕 하는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청량리 재개발현장을 방문했다. 홍 의원은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 취소 결정에 대해 “당의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면서도 “대통령 후보로 나설 사람들이 토론 회피하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재차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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