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윤석열 인수위, 7개 분과·국민통합위 등 뼈대

심진용·문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7개 분과로 인수위를 구성하고,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특위를 꾸리기로 했다. 코로나19 비상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를 주로 담당하게 될 청와대 개혁 TF도 별도 설치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위원장단 인사도 이르면 이번 주말 마무리할 전망이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인수위를 구성하는 조직도 초안을 윤 당선인으로부터 재가받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외에 국민통합특위를 당선인 직속으로 설치하고, 코로나19 비상 대응 TF와 청와대 개혁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장 비서실장은 코로나19 비상 대응 TF에 대해 “여기에 예산과 산업, 교육, 보건도 들어간다”며 “우리 정부가 코로나 비상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손실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TF 팀장이 팔을 걷어붇히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책 전반을 TF에서 주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수위 사무실과 당선인 사무실은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과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확정했다.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장 비서실장은 사무실 배치 등을 행정안전부와 논의해 다음 주 중으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현판식 시점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 인수위가 2주 걸렸는데, 그보다는 당기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인수위는 관련법에 따라 통상 인수위와 같은 인수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위원장단 인선은 주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장 비서실장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발표를 좀 당기려고 한다”며 “국민이 너무 궁금해하고, 또 인수위가 빨리 안정적으로 출범해야 새로운 내각이나 대통령실 구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발표는 일요일 오후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가능하면 기조분과까지 주말에 발표하고, 다음주 목~금요일(오는 17~18일)까지 인수위원들을 모두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당선 이후 사흘째인 12일 공개일정 없이 인수위 인선안을 점검하고 국정운영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 김 의원은 대선 기간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고, 21대 국회 입성 후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맡았다. 윤 당선인은 임명 전 김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변인을 맡아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행정실장에는 서일준 의원을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당선인 총괄보좌역으로 선대본부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았던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 또 박수영 의원과 이도훈 전 제일기획 브랜드익스피리언스솔루션 본부장을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했다. 선대본부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맡았던 정희용 의원과 후보비서실 기획실장을 맡았던 이상휘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각각 정무1팀장과 정무2팀장을 맡는다. 대선 기간 후보 수행팀장으로 윤 당선인을 보좌했던 이용 의원은 수행팀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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