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자 노출, 이준석 불리하지 않아…윤 대통령도 투쟁 과정에서 대통령”

문광호 기자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볼 때는 사실 이준석 대표가 꼭 불리하지는 않다”고 짚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이 된 과정이 소위 ‘문핵관’들과의 투쟁 과정 아닌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들과 치열하고 굉장히 강한, 격렬한 갈등 과정에서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모양새가 된 것이 이 대표에 대한 우호 여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과거 친박과 아주 격렬한 갈등 과정을 통해 정치적으로 성장을 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경찰 수사도 조금 문제가 있는 구석이 있으면 ‘압력이 있었다’(는 얘기로 흘러가기) 딱 좋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대통령을 이해한다라는 분들도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으로서 포용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 하는 실망감과 부정적인 인식이 굉장히 확산됐다”며 “안 그래도 지지율이 낮은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만회할 것이냐 하는 굉장히 큰 숙제가 놓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 사이에도 (타인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며 “그런데 이 감정대로 정치를 하는 사람은 하수다. 포커페이스가 필요하고 인간적으로 싫은 사람하고도 손 잡고 같이 일을 해야 되는 게 정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하고 이준석 대표의 관계는 끝났다고 그러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며 “대통령한테 조언하고 싶다고 한다면 문자에 구애받지 말고 좀 더 통 큰 정치를 하고 포용력 있는 정치를 하고 대선 때 청년들한테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켰으면 한다. 이 대표가 무혐의가 돼서 대표로 복귀하면 다시 화해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두 사람의 관계를 연애에 비유하며 “이 사태도 정말 이혼 위기라고 느낄 수 있는데 정치인이 꼭 그렇지도 않다. 서로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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