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총선무효소송 기각에 “법원 판단 존중···발전적 대안 찾자”

문광호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대법원에서 2020년 21대 총선 무효 소송이 전날 기각된 것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여야가 사전투표 보완책 등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 우리 사회는 부정선거 논란으로 국민적 불신, 갈등이라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주장을 하는 분들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선관위가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법 해석으로 국민 신뢰를 잃고 지난 대선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불신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권 대행은 “잘잘못을 따지는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선거 공정, 중립성을 확보할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전국단위 선거가 없다.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선책을 논의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여야가 선거제도 전반을 들여다보고 시대에 맞지 않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전투표도 강력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무효소송 기각 기사를 게재하며 입장을 밝혔지만, 권 대행과는 달리 보수진영 내 부정선거 주장론자들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 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돈벌이에 미쳐서 오히려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내부총질을 했던 유튜버들에 현혹되었던 많은 분들이 이제 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항상 남을 지목하고 까내렸지만 당신들이 오히려 보수몰락을 위해 뛰던 내부총질러였고 스파이였고 프락치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 하나 초반에 정리하지 못하고 2년을 끌어온 게 보수진영의 역량이었다”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만든 당신들만의 우물 안 작은 세계 속에서 국가 대소사를 논했으니 연전연패했던 것이다. 그 연전연패의 과거로 되돌아 가지 말자”고 했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전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선거무효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수많은 사람의 감시하에 원고 주장과 같은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산 기술과 해킹 능력뿐만 아니라 대규모 조직, 막대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나 원고는 부정선거를 실행한 주체가 누구인지조차 증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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