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준석 말 사실이면 ‘우린 배은망덕 대통령 모시고 있구나’”

공주 | 윤승민 기자
지난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손뼉을 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손뼉을 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말이 사실이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라고 한탄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충남 공주시 충남도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8·28 전당대회 경선 충남지역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어제 이준석 전 대표가 울먹울먹하면서 그렇게 고생해서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선에서 자기 향해 ‘이 새끼, 저 새끼’ 했다더라. 그래도 자기는 ‘참을 인’ 세 글자 품고 그런 분을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이렇게 언급한 뒤 우 위원장은 “국민 통합은커녕, 당내 통합도 이루지 못하는 분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으니, 오로지 정치보복 권력 장악에 혈안 된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인지 걱정들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다시 더불어민주당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이 대안 야당으로 국민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가 돼야 하지 않겠나. 그런 기대들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 역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제가 처음 비대위원장을 시작할 때 우리 당의 지지율은 23~24%로 굉장히 참담했다. 요즘 와서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안정적으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 많이 나온다”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윤 대통령을 선택해 준 국민들조차도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수재민들 앞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집권여당 수준이라면, 반지하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장애인 가족 장례식장에서 눈물 흘리는 박홍근 원내대표 같은 분이 우리 지도부”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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