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회의···“어르신들 위해 불가피”
“3년 만에 일률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
내달 1만명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도출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대면접촉 면회 제한’을 추석 연휴기간에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매우 안타까운 조치이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불가피한 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내 집단감염 건수는 줄고 있으나 감염 규모는 늘고 있다. 건수는 165건(7월 넷째주)→105건(8월 둘째주)→45건(8월 셋째주)으로 감소 추세이고, 감염 규모는 평균 24.8명(7월 넷째주)→평균 22명(8월 둘째주)→평균 42.6명(8월 셋째주)으로 증가 양상이다.
한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학교 등교가 시작됐고, 추석 연휴 등으로 이동과 접촉이 늘어날 수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3년 만에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연휴기간이 자칫 방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방역의 사각지대를 미리 살피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특히 소아·청소년 고위험군의 접종 참여를 다시 한번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백신 접종은 성인은 물론 소아·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우려하시는 백신 이상 반응은 전체 연령에 비해 소아·청소년의 건수가 적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하고 공개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1만명 대상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9월 중 도출해서 숨은 감염자 규모 등을 파악해 대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