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 따라 사건 처리”
이준석 소환 여부엔 “법리검토 따라 판단”
김건희 허위경력 의혹 수사 아직 진행 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법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또 “제가 서울청 수사 책임자이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어떤 접촉도 통화도 안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난 22일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에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상대로 6차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김 청장은 이 전 대표 소환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결과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사건은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이번주까지 (종결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었는데 실무진이 확인할 게 18건 이상 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청장이 말한 18건은 개별 고발 사건 수가 아니다. 의혹이 제기된 복수의 대학 등에서 검증해야 할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취지이다.
김 여사는 2001∼2014년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등에서 강사나 겸임교원으로 지원하면서 허위로 기재한 이력서와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