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이준석 수사로 ‘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안해”

구교형 기자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 따라 사건 처리”

이준석 소환 여부엔 “법리검토 따라 판단”

김건희 허위경력 의혹 수사 아직 진행 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제도 개선방안 관련 현장 경찰 의견 수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제도 개선방안 관련 현장 경찰 의견 수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법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또 “제가 서울청 수사 책임자이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어떤 접촉도 통화도 안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난 22일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에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상대로 6차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김 청장은 이 전 대표 소환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결과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사건은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이번주까지 (종결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었는데 실무진이 확인할 게 18건 이상 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청장이 말한 18건은 개별 고발 사건 수가 아니다. 의혹이 제기된 복수의 대학 등에서 검증해야 할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취지이다.

김 여사는 2001∼2014년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등에서 강사나 겸임교원으로 지원하면서 허위로 기재한 이력서와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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