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윤심쫓기’, 야권은 ‘각자도생’

정용인 기자

여당, 의원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

야당,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박민규 선임기자

[주간경향] “다시 한 번 우려하는 언론인 여러분에게 말하겠다. 이 모임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다.”

12월 7일 아침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국민공감의 심부름, 뒷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철규 의원의 말이다.

“일부 우려처럼 계파모임이나 다른 길로 결코 가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모두의 성공과 행복으로 돌려드리도록 의원뿐 아니라 원외 위원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대안을 도출해 국민께 도움되는 모임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지난 12월 1일 유상범 의원실 명의로 발송된 이 모임의 출범 보도자료를 보면 모임은 2주에 한 번씩 열린다. ‘한국 정치와 보수정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해 현안별, 정책적 논의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와 지도층 인사들로부터 고언을 듣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총괄 간사는 이날 오전 인사말을 한 이철규 의원이 맡고, 김정재 의원이 총무를, 박수영 의원이 기획, 유상범 의원이 공보를 맡아 간사단으로 활동한다.

행사가 끝난 후 다시 국민공감 명의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문의가 많아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국회의원 71명의 명단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이 71명의 회동을 ‘국민의힘 친윤모임 활동 개시’로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 불참한 주호영 비대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웅 의원 등을 제외한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이 ‘얼굴도장’을 찍은 행사였다.

‘친윤’ 계파모임 아닌 순수 공부모임?

이날 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불참 사유는 사전에 약속된 특정 종교행사 참석 관계였다. 김웅 의원은 이튿날인 12월 8일 페이스북에 한국은행 경제교실과 국회 의정연수원이 공동개최한 ‘최고위 경제금융과정’ 수료증을 올리며 다음과 같이 해시태그를 달았다.

“#나는_공부는_떼로는 안함.”

반면 역시 친이준석으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튿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하 의원은 “계파모임이면 안 갔을 텐데 강사(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의 내용에 관심이 있어 갔다”라며 모임의 성격에 대해 “안철수·권성동도 참여한 일종의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렵게 출발한 공부모임인데 너무 정치만 물어보는 것 아닙니까.”

날 행사 뒤 기자들을 만난 장제원 의원의 말이다. 기자들의 질문이 윤 대통령의 이른바 ‘관저정치’와 주호영 원내대표의 ‘MZ세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차기 당대표’ 발언,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당대표 차출설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집중된다는 항의였다.

“하태경이든 안철수든 당연히 가야 할 자리 아니냐. 국회의원으로서는 자기 정치가 최우선인데. 공천권을 행사하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면 누가 되든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박신용철 더 체인지플랜 상임연구위원의 말이다. 그의 평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당내의 친윤핵심 인사들을 용산 관저에 불러 저녁을 함께하는 이른바 ‘관저정치’는 퇴행적 정치행태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이 당대표를 넘어 공천권 행사를 통해 기존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싹 날릴 것이라는 예상이 돈다. 대신 자기네 사람들, 크게 세 그룹 정도로 나뉘는데 기존 윤핵관과 말 잘 듣는 관료, 나머지는 검찰 출신 인사들을 삼각편대로 당에서 공천을 주려고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당대표 차출론도 그런 맥락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는 해석이다.

“한 장관은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다. 문제는 한동훈 같은 사람이 당내에는 없다는 점이다. 당 사람들을 여럿 불러서 관저에서 당 행태를 비판한다. 한동훈 차출론은 작위적으로 만든 자가발전 논리가 아닌가 싶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답답할 것이다. 차라리 윤심을 대변하는 게 확실한 한동훈을 앉혀놓고 당대표 역할을 하게 하면 당장의 당 운영이 편하리라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4인회이니 7인회이니 그런 것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사실상 한동훈 ‘원톱체제’ 아닌가.”

논란이 집중되자 한동훈 장관이 당대표 차출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12월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거론한 ‘MZ세대의 지지를 받는 당대표’가 한동훈일까. 현실적으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되려면 최소 3개월 전에는 입당해야 한다. 그러니까 전당대회가 치러질 내년 2월 말에서 3월 중순의 3개월 전인 현시점에는 이미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냈거나 최소한 그런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조짐은 없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이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의원을 쳐다보고 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이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의원을 쳐다보고 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차출론 근거 MZ세대 지지의 실체

여권의 유력주자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리서치뷰가 지난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정기조사에서 한 장관은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17%를 차지해 유승민(2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관의 전달 조사와 비교해보면 유승민은 1% 하락한 대신, 한 장관은 2% 상승했다. 뚜렷한 상승기류다.

조사대상을 보수층으로 좁히면 한 장관 지지세는 더 뚜렷해진다. 한 장관은 29%를 차지해 2위 오세훈(17%)과 큰 폭의 차이를 보인다. 보수층에서 유승민 후보 지지율은 4%로 이준석, 안철수(각 5%)에도 못 미친다. (휴대전화 100% RDD, 95% 표본오차에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4.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및 리서치뷰 홈페이지 참조)

“국정감사와 같은 자리에서 한 장관이 여러 번 어필했다. 그 전까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상당히 선방했는데, 당원권 정지로 시련을 겪으면서 언론 지면에서도 많이 사라졌고, 그런 영향으로 한 장관이 반짝 빛을 본 것 같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의 말이다. 한 장관이 MZ세대의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지만 전체 추세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주력했던 2030 남성그룹이 절반 이상 이탈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안 대표는 덧붙였다. “MZ세대는 전 정권 시기의 이른바 ‘불공정 내로남불’에 분노했는데 윤석열 정권의 제1국정 과제인 공정과 상식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높아져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출구조사 때 결과를 보면 윤석열에 대해 20대 남성의 58%, 30대 남성의 50% 가까운 사람들이 지지했는데 현재 지지율을 보면 대선지지율도 안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지역구도가 온전한 상황에서 세대구도가 펼쳐져 4050·여심(女心)이 결정요인이었다면 4050과 6070이 맞붙은 이번 대선이나 지선에서는 평소에 당파성이 옅어 무당파가 많았던 2030세대가 누구 손을 들어주냐가 주요한 변수가 됐다. 그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 장관이 앞으로 정치로 뛰어든다면 추가적인 정치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장관이 됐지만 여전히 과거 이력, 특수통 검사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한다. 사실상 검찰권력을 지휘하고 있는 그가 실제 정계에 입문했을 때 청년들의 눈높이에 호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윤석열 정부하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검찰국가가 돼버린 것은 사실 아니냐. 지금까지는 야권의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재미를 보고 있는데 이게 정치의 존재 이유와 부합할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정 부분이나마 청년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국가미래발전계획: 이재명판 광흥창모임?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야권에서도 전열 재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주목을 받는 건 12월 1일 국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원인규명과 대안 및 추모를 위한 개선과제’ 토론을 주관한 국가미래발전계획이다. 국가미래발전계획은 경기연구원장을 지낸 이한주 가천대 석좌교수가 이사장을 맡은 모임이다.

행사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미래발전계획은 “이한주 이사장을 중심으로 각 분야 교수진 및 전문가를 전국적으로 포괄하는 매머드급 정책대안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치사에 비춰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후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조대엽 고려대 교수 등이 주도해 만든 광흥창모임(심천회)과 비슷한 성격의 공부·정책대안 모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국가미래발전계획은 국회사무처 등록 사단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12월 1일 국가미래발전계획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원인규명과 대안 및 추모를 위한 개선과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가미래발전계획 사무국 제공

12월 1일 국가미래발전계획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원인규명과 대안 및 추모를 위한 개선과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가미래발전계획 사무국 제공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싱크탱크로 주목받고 있는 ‘연대와 공생’의 이후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지난 11월 28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사단법인화 후 첫 행사를 연 연대와 공생은 격월간 형식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공부모임인 국민공감처럼 야권의 정책대안 모임도 정치적으로 읽히는 건 경계하는 모양새다. 12월 1일 열린 국가미래발전계획 행사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서면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남평오 연대와 공생 운영위원장은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대표와 10월쯤 학술대회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은 맞지만 이 대표가 한국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해서 이번 행사에서 정치적 메시지는 발표하지 않았다”라며 “지난 대선 시기 이낙연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출발했지만 앞으로는 대중적인 시민정책 연구그룹을 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윤심(尹心)이 어디에 있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여권 쪽 사정과 달리 야권은 각자도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남평오 연대와 공생 운영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낙연 측이 이재명을 돕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는데 0.7% 차이로 추격한 공은 이낙연에게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 지지자 쪽에서 ‘지난 대선 국면 때 대장동 의혹을 이 대표 쪽에서 흘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장동 의혹에 어떤 실체가 있다면 이재명에게 있는 것이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이쪽에서 어떤 정치적 이득을 취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는 이재명 당대표다. 앞의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받은 범진보후보 적합도는 37%로 진보·보수 주자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사법리스크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역시 리서치뷰의 조사에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와 ‘물러나야 한다’는 대답이 각각 45%로 동률을 이뤘다.

“적어도 내년 봄 전에는 소환되고 사법처리, 기소되리라는 게 민주당 의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른바 친명파인 처럼회 의원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그쪽에 법조인 출신이 많은데 자기 쪽에서 봐도 이 정권은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말이다. “거기에 대해 무슨 수가 있나. 수가 없다. 수가 없으면 엎드리고 지나가야 한다. 지금 저렇게 하면 본인의 재기 및 부활, 재도전에도 마이너스다. 마지막 남은 순간이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내년 초라고 본다. 본인이 먼저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본인의 사법리스크는 당과 아무런 상관 없는 문제 아닌가.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혐의로 당이 압수수사를 당했다. 당원들에게 일단 사과를 하고 국민에게도 폐를 끼친 것이니 사과하면서 동시에 정권 탄압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벽 넘을 수 있을까

그는 윤 대통령의 이른바 ‘관저정치’와 국민의힘 윤핵관을 앞세운 측근 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국민공감이 공부모임이라는 것은 하나의 포장이다. 결국은 친윤세력이 차기 대권까지 내다보며 어쨌든 당을 친윤정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아닌가. 여야 모두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다. 이 당 저 당 모두 때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경제나 민생을 생각하면 지금이 과연 마냥 기다릴 때인지 되묻고 싶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야권의 진로와 관련 “이재명의 리더십이 회복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차기 대권주자 조사를 해왔는데 당대표 되고 40%대로 올랐다가 10월, 11월 연속 빠지고 있다. 호남에서도 겨우 40%대에 머무르고 있다. 진보지지층에서도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장기화되고 확대일로를 거치면서 점점 우려감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뭔가 특별한 반전포인트가 없다면 부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당대표직과 관련 “이 대표가 본인이 소환되고 구속되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직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구속까지 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혐의로 유죄가 유력한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이 대표가 버틴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버티는 당대표로 다음 총선을 치를 수도 없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의 형국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출신 대통령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까. 잘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죠. 정말 난세입니다. 난세.”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