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불출석·무인기 항적 자료 둘러싸고 고성 오간 국방위···30분 만에 정회

이두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자료요청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자료요청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투 사태 현안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국가안보실장 출석 여부, 북한 무인기 상세 항적 자료 요청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개회 30분 만에 정회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서 국정 현안질문을 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경호처장과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출석하는 국방위원회 회의로 (본회의를) 대체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왜 경호처장과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출석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국방위원회 회의에 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인원(경호처장과 안보실장)까지 참석시키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해 위원장 권한으로 그렇게 결정했다”고 답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이 작년 12월26일인데 한 달이 지난 오늘에야 국방위가 열린다는 것은 뒷북을 치는 것”이라며 “본회의에서 질의하자고 한 것을 야당이 양보해 국방위를 확대해 경호처와 안보실이 나와서 그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합의했는데도 그것조차 시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정권에서국방이 뚫렸을 땐 문제가 없었고 (현 정부에서) 무인기가 넘어와서 뚫린 건 대단하다고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한다”면서 “국방위를 정쟁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받아쳤다.

김영배 의원은 또한 “북한 무인기의 상세 항적도 자료를 달라고 몇 차례 요구했는데 주지 않고 있다. 어제 합동참모본부에서 보고한 것은 하나마나한 자료라서 받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한 위원장이 “그런 내용은 질의 시간에 말하라”고 하자 여야 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계속해서 자료 요청 발언을 하자 한 위원장은 “(김 의원) 마이크를 꺼라”고 지시했다. 여야 간 고성이 오간 끝에 개최 30분 만에 위원회가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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