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라”…‘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 겨냥

조문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4월1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기념 전 직원 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4월1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기념 전 직원 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최근 대구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갈등을 우려한다”며 종교 화합을 강조했다. 대구 북구 경북대 인근 이슬람사원 건축 관련 갈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더이상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처님의 가피가 온누리에 퍼지기를 기원한다. 내 종교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타 종교도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같은날 게시한 또다른 글에서 “이슬람교의 뿌리는 기독교와 같다”며 “종교가 그 나라에 유입될 때는 언제나 순교와 희생이 있었다. 불교가 그랬고 기독교가 그랬다. 더 이상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슬람도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이라며 “서로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며 각자의 종교만 믿으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이슬람 사원 공사를 두고 최근 격화된 지역 내 갈등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잠정 중단됐던 모스크 건립 공사가 재개되자 사원 건립 반대 입장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일부 반대 주민은 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해당 사원 건축은 3년 전 시작됐으나 2021년 2월 지역 주민들이 대구 북구청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받았다. 이후 찬반 입장으로 주민 및 당사자들 간 법정 공방이 이어지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이 건축주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며 공사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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