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장관 “현충원에 공연장·카페·수목원 조성해 ‘핫플’ 만들 것”

유새슬 기자

“국립서울현충원 접근성 높이고 편의시설 확충”

해외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추진

총선 출마 질문엔 “쓰임새 있는 쪽으로” 즉답 피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 계기 출입기자단 정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 계기 출입기자단 정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5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핫플레이스(명소)’로 만드는 일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았다. 국가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되면서 보훈부는 기존에 국방부 관할이던 서울현충원을 이관받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보훈부 출범 계기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전문가 회의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서울현충원을 단순한 호국의 성지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과 대한민국의 많은 시민, 젊은이들이 반드시 가야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서울현충원도 시민이 1년 내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현충원 앞) 10차선 도로가 (접근성 차원에서) 상당히 큰 장애물이고 현충원 앞에 있는 동작대교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가 있다”고 했다.

오는 16일에는 ‘서울현충원 재창조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건축·도시계획·생태·교통 차원의 기술적 검토 작업에 착수한다. 이달 말까지 서울현충원 재창조 기본구상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서울현충원, 용산에 조성될 호국보훈공원,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호국 역사로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현충원 안에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현재 폐쇄돼있는 부지 내 산림 일부를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 장관은 “산림전문가들은 (산림이) 70년 동안 폐쇄돼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나무가 많다고 한다”며 “수목원, 갤러리, 공연장, 카페테리아를 장기적으로 충분히 갖춰서 시민이 문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가보훈위원회를 열고 서울현충원을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국회에 계류돼있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국방부와 보훈부가 합동으로 본격적인 이관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해외에 안장돼있는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을 추진하고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묘소를 부부합장묘 형태로 서울현충원에 복원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내년 제22대 총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 “선거를 많이 떨어져 봤다. 그때 얻은 교훈은 무조건 내 의지대로 한다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제 쓰임새가 거기보다는 여기에 있다고 하면 그 쪽으로 가는 게 맞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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