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용산 출신’ 주진우·‘친윤’ 유상범 등 공천 확정···주호영 경선

문광호 기자    이두리 기자

‘설 사면’으로 부적격심사 통과한 서천호도 경선행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8일 단수추천 후보자 12명과 우선추천(전략공천) 후보자 3명의 공천을 확정했다. 지난 16일에 이어 경선을 실시하는 22개 선거구도 발표했다. 공관위는 대통령실 출신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본선 직행하는 단수추천 후보로 정했다. 지난 15일 경기 의정부갑에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에 이어 세번째 ‘용산’ 출신 인사 공천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수추천 후보자는 12명이다. 대구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달서구을), 추경호 의원(달성군), 부산에서 김도읍 의원(북구강서구을),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해운대갑), 김미애 의원(해운대을),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사하구갑), 정동만 의원(기장군) 등이 공천을 받았다. 강원에서는 박정하 의원(원주시갑),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원주시을), 유상범 의원(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울산 권명호 의원(동구), 서울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중랑구을)도 단수추천됐다.

주 전 비서관과 이 전 행정관이 단수추천을 받으며 대통령실 출신 본선 직행 후보는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이 경기 의정부갑에 단수추천을 받았다. 험지출마를 택한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에는 주 전 비서관 외에도 3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다른 후보는 모두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주 전 비서관은 검사 출신 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소위 ‘검핵관’(검찰 출신 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이다. ‘친윤’(친윤석열계)으로 분류되는 윤재옥 원내대표,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상범 의원 등도 공천이 확정됐다.

경선 지역구는 총 22개다. 현역 중에서 부산 부산진구을 이헌승 의원이,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맞붙고, 사하구을 조경태 의원도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경선하게 됐다. 금정구 백종헌 의원은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연제구 이주환 의원은 김희정 전 의원, 수영구 전봉민 의원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각각 맞붙는다. 대구 중남구 임병헌 의원은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노승권 전 대구지검 검사장과 3자 경선을 치른다.

대구에서는 수성구갑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경선을 치르고 김용판 의원·권영진 전 대구시장(달서구병), 김승수 의원·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황시혁 국민의힘 중앙청년위 부위원장(북구을), 김상훈 의원·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서구) 등도 경선을 치른다. 이외에도 현역 중 울산 서범수(울주군), 경북 김정재(포항시북구), 김병욱(포항시남구울릉군), 김석기(경주시), 구자근(구미시갑), 임이자(상주시문경시) 의원도 경선을 치른다.

댓글공작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은 경남 사천남해군하동군에서 이철호 전 국민의힘 중앙위 노동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과 경선을 치른다. 서 전 차장은 설을 맞아 단행된 윤 대통령의 사면 결과 부적격심사를 통과해 공천면접을 봤다.

앞서 험지출마 요구를 수락한 서병수(부산 북구강서구갑)·김태호(경남 양산시을)·조해진(경남 김해시을) 의원은 각각 우선추천(전략공천) 됐다.

직전 당대표인 김기현 전 대표는 이날 단수공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맹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사무총장, 이원무 공정한나라울산ESG실천본부 회장 등 공천신청자들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험지출마를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 결과 경선을 치르게 된 주호영 의원도 지난 17일 공천 면접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면접에서)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험지로 많이 가는데 거기로 가서 희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거절했음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경쟁이 치열한 경북 구미시을 지역구 등이 발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지금 부산 인력도 한 군데에 몰려있는 경우에는 월요일 오후쯤 모여 전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본인이 동의한다고 하면 수도권에 후보가 없는 쪽으로 재배치할수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대통령실 출신 주진우 전 비서관이 단수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우위에 있는 (다른) 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없었다”며 “질문한 취지가 대통령실 출신인데 단수추천했냐는 취지인 것 같은데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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