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조국 “학익진처럼 적진 포위하자”

김상범 기자

대표 취임 예방…“연대·협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대표 대 대표’ 입장으로 처음 만나 4·10 총선에서의 ‘연대와 협력’을 약속했다. 조국혁신당은 공천 파동에 피로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비례 투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강한 팬덤을 보유한 조국혁신당을 마냥 멀리할 수도 없다.

지난 3일 창당대회에서 선출된 조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조심해야 할 캠페인을 담대하게 할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메시지 같은 어젠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를 끌어와 달라”고 했다. 그는 “학익진처럼 적진을 포위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총선에서 같이 승리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조국혁신당은 마냥 가까이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존재다. 조 대표는 이달 초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괴롭힌 공정성·내로남불 꼬리표가 재차 따라붙을 수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멀리할 수도 없다. 조 대표는 두꺼운 팬덤층을 갖고 있으며 이는 강성 민주당 지지층과도 상당 부분 겹친다. 게다가 조국혁신당 측은 자신들이 ‘비이재명·친야권’ 유권자들의 기권표를 부활시켜 야권의 덩치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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