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종섭 즉시 귀국해야”···김웅 “김은혜, 역시 표 앞에 장사 없다”

이두리 기자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MBC 화면 캡처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MBC 화면 캡처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후보는 지난 17일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썼다. 그는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이종섭 호주대사는 즉시 귀국하여 공수처 조사에 임하길 바란다”며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 대상자에게 맞출 순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라고 썼다.

김 후보는 ‘회칼테러’ 발언으로 문제적 언론관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선 “황상무 수석은 자진사퇴하길 바란다”며 “수년 전의 막말로도 많은 여당 후보가 사퇴했다. 대통령실 수석이 예외가 될 순 없다”고 썼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시라고 일갈하시던 ‘날리면’ 김은혜 대변인께서도 이종섭 전 장관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며 “역시 표 앞에는 장사 없다”고 썼다. 김 후보가 대통령실 홍보수석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논란에 대해 ‘음성을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고 윤 대통령을 두둔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게 정작 외국 보내야 할 분은 안 보내고 왜 이종섭을 외국 보내냐”라며 “이종섭 장관님, 제가 국회에서 부끄럽다고 말씀드린 것 기억하시죠? 지금은 더 부끄럽습니다.”라고 썼다.

당내에서도 이 대사의 자진 귀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저녁 기자들에게 “이 대사에 관련해서 공수처는 즉각 소환통보해야 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총선을 앞두고 정쟁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수석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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