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노리는 민주당 ‘올림픽대로 지하화’ 공약···예산·재원은 ‘글쎄’

김상범 기자
올림픽대로 모습. 연합뉴스

올림픽대로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총선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지역 유권자들을 노린 공약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림픽대로가 지나가는 지역구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자 일동은 올림픽 전 구간 지하화를 약속드린다”며 “교통체증 없는 간선도로 고속화와 함께 한강공원의 접근성을 높여서 소음 없고 쾌적한 한강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주요 간선도로 지하화는 이제 시대적 대세”라며 “동탄을 지나가는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되고, 직선으로 바뀌어 차량 흐름이 빨라지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대로가 지하화되면 시민들에게 한강이 더욱 가까워진다”며 “한강의 공원화와 접근성을 높여 한강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이를 위해서는 도로법 등의 법 개정과 중앙정부, 서울시의 적극적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며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과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대로 지하화 공약은 과거에도 나온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21년과 2022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비슷한 내용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서울시 차원에서도 비슷한 계획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 공약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 실장은 “과거에는 개별적인 제안이었고, 이번 제안은 구체적으로 관련된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것”이라며 “당 정책위원회의 검토도 거쳤다”고 답했다. 해당 공약에는 민주당 이해식(강동을)·조재희(송파갑)·송기호(송파을)·김태형(강남갑)·김한나(서초갑)·류삼영(동작을)·김병기(동작갑)·김민석(영등포을)·채현일(영등포갑)·한정애(강서병)·진성준(강서을)·박경미(강남병)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올림픽대로에 인접한 한강벨트 지역구 후보들이다.

다만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미지수다. 김 실장은 “과거 아라뱃길 관련 재원이 9조원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전반적으로 그것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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