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표 차 초접전 승리 김태선, 울산 동구 첫 민주당 의원 나왔다

심진용 기자
제22대 총선 울산 동구 선거에 나선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제22대 총선 울산 동구 선거에 나선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울산 동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첫 국회의원이 나왔다. 불과 568표 차 신승을 거둔 김태선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김 당선인은 11일 개표 결과 45.88% 득표율로 4·10 총선 울산 동구 선거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45.2%)를 제쳤다. 1%포인트 차도 나지 않는 초접전 승부였다.

김 당선인은 4년 전 21대 총선 때도 민주당 후보로 울산 동구 선거에 도전했지만 3위로 밀렸다. 2위를 차지한 김종훈 민중당 후보와 경쟁하며 진보 성향 표심이 갈렸다. 김 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만큼은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노동자 밀집 지역인 동구는 울산 내 진보 표심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실제로 4년 전 총선 때도 김 당선인과 김종훈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1위 권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장우 노동당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이번에도 ‘3파전’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뒤따랐지만, 김 당선인은 박빙 접전 끝에 결국 이 지역 현역의원인 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후보로 이 지역에서 거둔 첫 승리다. 진보 진영 단일화 실패는 곧 선거 패배로 이어졌던 지난 선거 공식도 극복했다. 울산 5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중 김 당선인만이 살아서 돌아왔다.

김 당선인은 “민생 회복과 동구의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동구 실정에 맞는 맞춤형 특별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환경위원회에 들어가 노란봉투법 재추진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당선인은 “뽑아주신 뜻은 윤석열 정권의 더 큰 실정을 막아달라는 당부로 받아들인다”며 “22대 국회에서 민생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이 고향인 김 당선인은 2009년 민주당 부대변인을 맡았고, 같은 해 재보궐선거 때 울산 북구에 출마했지만 조승수 당시 진보신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2020년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정무수석으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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