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李대통령, 총선 출마 특보단과 만찬

박영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특보단과 송년 만찬회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 4·11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박형준 사회특보(51)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 성격도 겸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동관 언론특보(54)와 유인촌 문화특보(60), 김영순 여성특보(62) 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8일 “아직 출마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 정부 출범과 국정 운영에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다음 국회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책사 역할을 해온 박 특보는 “내년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공과를 짊어지고 심판을 받겠다”며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산 수영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특보와 유 특보는 아직 공식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서울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는 전언이 나온다. 아직 지역을 특정하지 않은 채 한나라당 공천 상황에 따라 기회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송파구청장 출신인 김 특보는 서울 송파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역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 앞 길이 그리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만찬은 한나라당이 내분에 휩싸인 상황에서 청와대는 한가하게 특보단의 총선 출정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욱이 한나라당 내분 사태의 근저에는 ‘청와대 책임론’이 깔려 있어, 이들 특보들에 당은 거부감을 보여왔다.

이날 만찬에는 총선 출마자 외에도 김덕룡 국민통합특보(70)와 이현구 과학기술특보(72), 오해석 정보기술(IT)특보(60), 이희원 안보특보(63), 현인택 통일정책특보(57) 등과 일부 참모진들이 참석한다.


Today`s HOT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침수된 아레나 두 그레미우 경기장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해리슨 튤립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