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우의 말과 글의 풍경]처절함 대신 친근함…지금 시위 구호는 ‘질서 있는 교체 중’](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4/12/18/l_2024121901000542500059747.jpg)
탄핵 정국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젊은 여성들이 바꾼 집회 문화 선동적인 언어보다 일상어 활용‘늙은’ 말과 글은 조용히 ‘퇴진’ 게이머·야구팬 등 ‘보통사람들’ 다양한 깃발로 뽐내는 존재감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2024년 12월3일, 사전이나 먼 나라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만 있을 법한 단어 하나가 뜬금없이 우리의 일상으로 뛰어들어 왔다. 뜻도 발음도 어려운 계엄, 일정한 지역의 행정권과 사법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군이 맡아 다스리도록 대통령이 법률에 의거하여 선포하는 것이란다. 그러나 이 단어의 목적이 ‘군사적 필요나 사회의 안녕과 질서 유지’라는데 그 목적 중 어느 하나에도 동의할 수가 없다. 오히려 1979년 이후 45년 만에 홀연히 부활한 이 단어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파괴하니 들고일어날 수밖에 없다. 불법적인 계엄을 무력화시키고, 이 계엄을 선포한 이를 탄핵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국회가 자리한 땅을 비롯해 방방곡곡 저마다의 ...
2024.12.18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