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은 기준의 부재를 뜻하지 않으며, 정책 수정은 책임 회피가 아니라 공개적 학습의 과정이어야 한다 결국 실용은 가치와 목적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가치를 구체적인 현실로 옮기는 지혜여야 한다 현 정부가 강조하는 실용주의의 성패 역시 이 기준에 따라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이재명 정부 출범 이래 가장 자주 등장하는 정치 용어 가운데 하나는 ‘실용’ 또는 ‘실용적’이라는 표현일 것이다. 국내 정치뿐 아니라 외교를 논할 때도 빠짐없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실용을 현 정부의 중요한 국정 기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역대 정권은 출범할 때마다 저마다의 국정 지표와 시대적 구호를 내세웠다. 박정희 정권의 ‘조국 근대화’처럼 깊은 인상을 남긴 구호도 있었지만, 전두환 정권의 ‘정의사회 구현’이나 윤석열 정권의 ‘반지성주의의 극복’처럼, 실제 정치 행태를 통해 스스로 내세운 가치를 부정함으로써 희화화된 구호도 있었다.우리말 속담인 ‘꿩 잡는 게 매’는 실용...
2026.07.28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