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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가
기후위기 시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의 소멸과 전환은 피할 수 없다. 석탄화력발전은 순차적 폐지가 예고됐다. 내연기관차는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다. ‘모두’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이같은 전환이 필수적이라면 전환 과정 역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손실을 나눠야 한다.‘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어떤 지역이나 업종에서 급속한 산업구조 전환이 일어날 때, 과정과 결과가 모두에게 ‘정의로워야’ 한다는 개념이다.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전환 책임을 일방적으로 떠안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향신문은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기획 1~2회에서 전환 대상 산업에 종사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와 내연기관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체감하는 지금까지의 전환 과정은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마지막 회에서는 정의로운 전환 과... -
곧 사라질 직장에 다니는 석탄 노동자들
기후위기 시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의 소멸과 전환은 피할 수 없다. 석탄화력발전은 순차적 폐지가 예고됐다. 내연기관차는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다. ‘모두’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이같은 전환이 필수적이라면 전환 과정 역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손실을 나눠야 한다.‘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어떤 지역이나 업종에서 급속한 산업구조 전환이 일어날 때, 과정과 결과가 모두에게 ‘정의로워야’ 한다는 개념이다.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전환 책임을 일방적으로 떠안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경향신문은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기획을 통해 전환 대상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석탄 발전’ ‘내연기관’ 이라는 큰 이름에 가려져 있는 노동자 삶으로 들어가 그들이 체감하는 전환의 상황은 어떻고, 바라는 건 무엇인지 물었다. 기후위기도, 산업 전환도 결국 삶의 문제이기 때문이다.“한때는... -
사라지는 부품을 만드는 내연기관 노동자들
당신은 아침에 일어나 플라스틱 생수병에 든 물을 한 잔 마신다. 플라스틱 사용에 죄책감을 느끼며 병에 붙은 비닐을 제거하고, 병은 분리수거함에 넣는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도 있지만, 디젤 자동차를 타고 출근을 한다. 라디오에서 기후변화로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기후가 잦아졌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직장 동료는 채식을 한다. 동물을 위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당신은 그 동료를 존중하면서도, 어쩐지 함께 밥을 먹으면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퇴근 후에는 에코백을 메고 마트에 들러 소고기를 산다. 6월 초이지만, 날이 덥다. 당신은 전기세를 걱정하면서 에어컨을 켠다. 잠들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후변화로 갈 곳 잃은 북극곰 사진을 보고 관련 환경단체에 소액을 후원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인간은 누구나 탄소를 배출한다. 보통의 ‘당신’은 플라스틱 제품을 쓰고, 디젤이나 가솔린 같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타고, 육식을 하고,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