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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창피한 성적'같은건 없다[플랫]
● 클라이밍 초대메달 노리는 18세 서채현 ● 2020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에선 ‘패기’를 앞세운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양궁 단체 2관왕을 차지한 ‘고교궁사’ 김제덕(17),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18), 탁구대표팀의 거침없는 막내 신유빈(17) 등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 클라이밍에서도 10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채현(18)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에 안착했다.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으로 나뉘어져있다. 올림픽에서는 콤바인 종목으로 세 종목을 합산해서 메달색을 결정한다. 스피드는 이름 그대로 15m 암벽을 누가 빨리 올라가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볼더링은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5m 암벽을 4개 코스를 5분 안에 로프 없이... -
'체조전설' 시몬 바일스의 마지막 춤[플랫]
● 가장 위대한 선수의 가장 위대한 마지막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reatest of All Time)’체조선수 시몬 바일스(24)에겐 이런 수식어가 붙어있다. 미국인들에게 그는 육상의 우사인 볼트,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에 비견되는 전설이다. 그는 2013년 이후 단 한번도 세계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4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그가 "최소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하지만 바일스는 지난달 27일 여자 단체전에서 도마 연기를 펼친 뒤 돌연 기권했다. 이어진 개인종합과 종목별 경기(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도 기권했다. 그는 전날 “온 세상을 어깨에 짊어진 것 같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을 정도로 올림픽 무대의 중압감을 크게 느꼈다. 단체전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며 기권을 선택한 이유를 당당히 설명했다. 그... -
"장애에 대한 질문은 이제 좀 지겹다"[플랫]
● 장애가 아닌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다 ● 2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탁구 단체 16강전. 1복식에 나선 신유빈과 최효주는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기세를 올리다가 두 세트를 다시 내줬다. 폴란드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의 노련미에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파르티카는 선천성 장애로 인해 오른손과 팔뚝이 없다. 오른쪽 팔꿈치에 공을 올려놓고 서브를 한다. 왼손 셰이크핸드 선수의 전형인 그는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가 주특기다. 7세에 탁구를 처음 시작한 그는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그는 2016년 리우 패럴림픽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8년 베이징대회부터는 비장애인 올림픽에도 출전하며 도전의 반경을 넓혔다.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인 그는 지난 20년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쉼없이 출전하며 장애와 비장... -
여서정이 꼽은 스스로의 강점은[플랫]
지난 23일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5%입니다. 여성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처음으로 허용됐던 것은 1900년 파리 올림픽입니다. 당시 여성 선수 비율이 2.1%였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비가 1 대 1 균형을 이루는 데 120년이 걸린 셈입니다. 기울어진 스포츠계의 운동장에서도 선수들이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일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있을 이들을 응원하며, 플랫팀이 주목할 만한 여성 선수들 소식을 정리해드립니다.● 이젠 여홍철이 ‘여서정의 아버지’다 ● 여서정이 입을 꽉 다문채 달리기 시작했다. 1차시기는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기술 ‘여서정’이었다. 힘차게 구른 뒤 앞짚고, 25년전 아버지처럼, 몸을 띄워올렸다. 손을 모아 비튼 뒤 두 발로 내렸다. 25년전 그때와 달리 여서정의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 전광판에 점수 15.333이 떴다. 해설자로 마이크 앞에 선 아버지는... -
'해결사' 김연경의 서브에이스가 승부 갈랐다[플랫]
● 해결사 김연경의 ‘파이팅’이 통했다 ● 한국 여자배구가 2020 도쿄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오는 31일 일본을 잡으면 8강이 확실시된다.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제압했다.승부처는 5세트였다. 2세트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5세트에서도 양보 없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해결사는 주장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9-9에서 단독 블로킹 득점을 올리더니 곧바로 서브에이스를 터트려 11-9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김연경의 유일한 서브 득점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나왔다. 양효진(현대건설)까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점수는 12-9로 벌어졌다.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며 팀 사기를 북돋웠던 김연경은 승리가 확정되자 ... -
때로는 포기가 ‘올림픽 정신’이다[플랫]
‘미국 체조계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4)가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과 개인 종합 출전을 포기했다. 바일스는 27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선에 출전했다. 그는 첫 종목인 도마에 나섰다가 13.766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은 뒤,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잠시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나머지 3개 종목(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을 뛰지 않고 기권했다.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의학적인 이유로 단체전 남은 종목을 기권했다”고 밝혔지만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 에이스를 잃은 미국은 결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머물렀다.●바일스는 왜 기권을 선택했나●단체전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일스는 기권을 선택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그는 기권이 자신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며 “오늘은 마치, 당신도 알다시피, 아니오였다(Today... -
SNS 뒤흔든 이다빈의 '버저비터 발차기'[플랫]
지난 23일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5%입니다. 여성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처음으로 허용됐던 것은 1900년 파리 올림픽입니다. 당시 여성 선수 비율이 2.1%였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비가 1 대 1 균형을 이루는 데 120년이 걸린 셈입니다. 기울어진 스포츠계의 운동장에서도 선수들이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일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있을 이들을 응원하며, 플랫팀이 주목할 만한 여성 선수들 소식을 정리해드립니다. SNS 달군 이다빈의 ‘버저비터 발차기’남은 시간은 단 1초. 상대방의 머리에 발차기가 명중한 그 순간, 경기 종료를 울리는 버저비터가 울렸다. 22-24로 끌려가던 이다빈(25)은 세계랭킹 1위 비앙카 워크던(영국)에 3점 헤드킥을 성공시키며 25-24로 역전했다. 지난 27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준결승전 이야기다.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 -
40리터 물통 들던 가난한 소녀, 필리핀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되다 [플랫]
지난 23일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5%입니다. 여성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처음으로 허용됐던 것은 1900년 파리 올림픽입니다. 당시 여성 선수 비율이 2.1%였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비가 1 대 1 균형을 이루는 데 120년이 걸린 셈입니다. 기울어진 스포츠계의 운동장에서도 선수들이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일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있을 이들을 응원하며, 플랫팀이 주목할 만한 여성 선수들 소식을 정리해드립니다. 필리핀 최초 금메달리스트, 역도영웅 하이딜린 디아스필리핀 최초의 금메달은 ‘역도 영웅’ 하이딜린 디아스(30)의 손에서 나왔다.디아스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역도’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7㎏, 용상 127㎏로 합계 224㎏를 들어올리며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쟁자인 중국 선수가 용상 3차 시... -
'삭발투혼' 강유정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플랫]
지난 23일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5%입니다. 여성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처음으로 허용됐던 것은 1900년 파리 올림픽입니다. 당시 여성 선수 비율이 2.1%였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비가 1 대 1 균형을 이루는 데 120년이 걸린 셈입니다. 기울어진 스포츠계의 운동장에서도 선수들이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일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있을 이들을 응원하며, 플랫팀이 주목할 만한 여성 선수들 소식을 정리해드립니다. 삭발 투혼, 아쉬운 패배, 그래도 계속되는 강유정의 도전원래도 짧은 머리 스타일로 도쿄에 왔지만, 얼마 되지 않는 머리카락을 파르라니 깎아버린 것은 계체(체중 측정) 때문이었다. 올림픽 유도 종목은 경기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8시까지 예비 계체를 한다. 평상시 몸무게에서 5㎏ 정도를 뺀 강유정은 계체 직전까지도 350g 정도의 몸무게가 초과됐다. 이후 물조차 마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