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이통사 더비’서 짜릿한 역전…SK는 강했다

윤은용 기자

구단 최다 ‘12연승’ 신기록

서울 SK 김선형이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김선형이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향해 성큼 달아났다.

SK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이통사 더비’에서 80-75의 역전승을 거두고 구단 최다인 1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91-77 승)전부터 시작된 승리의 행진이 해를 바뀌어서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가장 먼저 30승(8패) 고지를 밟은 선두 SK는 2위 KT(24승13패)와 차이를 5.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세 가지를 강조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KT전에서 이긴 경기는 전부 1쿼터 리드를 가져왔다. 그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며 “또 우리가 패배한 경기에서는 속공에서 밀렸다. 또 세컨드 득점에서 밀리는 부분이 있는 만큼 리바운드도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이 말한 세 가지 ‘승리 공식’을 SK 선수들은 전부 지켜냈다. SK는 이날 1쿼터를 17-16으로 리드했고, 속공 득점에서도 10-6으로 앞섰다. 이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싸움에서 50-34로 압승하며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그럼에도 SK는 2쿼터 야투 부진 속에 KT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전반을 뒤졌다. 양홍석(17점·6리바운드)과 캐디 라렌(17점·14리바운드)이 2쿼터에 맹활약한 KT가 전반을 45-34로 앞섰다. SK는 3쿼터에서 자밀 워니(27점·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대반전에 성공했다. 워니는 3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SK 쪽으로 돌려놨다. 여기에 잠잠했던 안영준(11점·7리바운드)마저 살아나면서 SK는 59-58로 경기를 뒤집고 3쿼터를 마쳤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SK는 경기 종료 1분1초를 남기고 최준용(16점·15리바운드)의 슛이 빗나갔는데, 워니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곧바로 득점을 올리며 78-74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KT 하윤기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어 SK가 유리한 입장에 섰고, 종료 21초를 남기고 김선형(22점·5어시스트)이 득점을 올려 80-75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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