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FIFA, 정치적인 문제로 파악하지 않는 것 같았다."

황민국 기자

“정치적인 문제로 파악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46)이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귀국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 방문의 성과를 이렇게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FIFA 본부에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15일 스위스 취리히로 출국해 이날 돌아왔다. 그는 “마감일에 맞춰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번 사안의 책임자가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어 그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려고 했다. 박종우가 메달 획득의 기쁨과 감격 때문에 우발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FIFA는 상벌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한축구협회의 의견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사무총장은 “FIFA는 이번 세리머니의 진상을 알기를 원했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사실에 근거해 입장을 전달했다”며 “FIFA는 모든 자료를 취합해 상벌위원회 논의를 거쳐 중립적 결론을 IOC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의 자체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가 있을 것이다. 일단 지금은 대한축구협회가 제출한 경위서를 FIFA에서 IOC에 전달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긴급현안보고에 출석해 “다행히 FIFA에서는 이번 사태를 정치적인 문제로 파악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벌위원회 담당자를 비롯해 여러 책임자들이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자신의 주도 아래 일본축구협회로 보낸 서한이 출장 중 원문이 공개돼 파문이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스포츠 관례상 옳았지만 국민 정서를 생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해 IOC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하는 정치적 행동이라고 판단해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보류하고 조사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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