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 매탄고·금호고 조1위로 24강행 찬가…보인고도 조별리그 통과

이천제일고 박준우(가운데)가 20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전남순천고와의 경기에서 상대편 수비수와 몸을 부딪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1.7.20/ 창녕 정지윤 선임기자

한국 축구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통령 금배가 토너먼트 진출팀들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프로산하 유스팀들은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24강을 넘어 16강 직행까지 꿈꿀 수 있는 조 1위까지 꿰찼다.

광주 금호고는 지난 20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강북FC를 10-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질주한 금호고는 조 1위로 24강에 올랐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48개팀이 참가한 금배는 4개팀씩 12개조로 나뉘어 각조 1~2위가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별리그가 끝난 뒤에는 추첨에 따라 24강 대진이 결정되는데, 각조 1위 중 8개팀은 16강에 바로 올라가는 부전승이 가능하다. 무더운 날씨에서 진행되는 여름 대회를 감안할 때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

광주FC 프로산하 유스팀인 금호고를 조 1위로 이끈 주역은 ‘캡틴’ 정종훈이었다. 정종훈은 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전반 31분과 36분 연속골을 쏟아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여기에 강찬솔과 오승준, 박강영이 각각 멀티골로 힘을 보탰다.

수원 삼성의 부활을 이끄는 화수분으로 주목받은 경기 매탄고도 경기 화성FC와의 1위 결정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24강 진출을 이미 확정했던 화성FC는 주전 골키퍼의 퇴장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서울 한양공고와 경기 이천제일고, 경기 초지고, 경기 과천고도 모두 조 1위로 24강에 합류해 정상 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양공고와의 첫 경기에서 패배한 서울 보인고는 경기 FC의정부와의 최종전에서 10-1 대승과 함께 2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