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 11년’ 미 라이언 오툴…스코티시 여 오픈서 생애 첫 우승

김경호 선임기자

227전 228기

‘LPGA 데뷔 11년’ 미 라이언 오툴…스코티시 여 오픈서 생애 첫 우승

미국 여자 프로골퍼 라이언 오툴(34·사진)이 LPGA 투어 데뷔 11시즌 만에, 228개 대회 도전 끝에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오툴은 15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2위 아타야 티티쿨(태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오툴은 우승 확정 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어릴 적부터 내 인생 전부를 통해 바라온 꿈을 이뤘다”면서 “아직도 가슴이 떨려 이게 진정돼야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감격했다. “이 순간을 위해 끝없는 여정을 이어왔는데, 이제부터는 이런 일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면 좋겠다”고도 했다.

2009년 프로에 뛰어든 오툴은 LPGA 퓨처스 투어(2부)에서 3승을 거둔 뒤 2011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뛰었으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1시즌 동안 톱10에 든 게 11번뿐이고 그나마 올해는 한 번도 없었다. 누적 상금이 227만8270달러에 불과했던 오툴은 이 대회 우승상금으로만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오툴은 후반 들어 티티쿨과 2파전으로 좁혀진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15번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고,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승기를 굳혔다.

올시즌을 마친 뒤 결혼과 함께 투어 활동을 끝내야 할지 고민했다는 오툴은 “우승 없이 커리어를 마쳤다면 이런 기분을 못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승을 맛봤고, 이대로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9명이 출전한 한국선수 중에는 이정은6이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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