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경쟁서도 ‘1위’ 넬리 코르다 추월 가능성 높아져

김경호 선임기자

각종 기록·역사의 주인공으로

세계랭킹 경쟁서도 ‘1위’ 넬리 코르다 추월 가능성 높아져

현재 넬리 코르다에 0.95점 뒤져
통산 12승은 ‘한국선수 공동 3위’
명예의전당도 5시즌·10점 남겨

고진영이 2021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각종 기록과 역사를 쏟아냈다. 고진영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나흘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50만달러(17억5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 타이틀을 모두 휩쓴 고진영은 0.95점 뒤져 있던 세계랭킹 경쟁에서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VOA 아메리카 챔피언십(7월)에서야 시즌 첫 우승을 거둔 고진영은 2020 도쿄 올림픽 후 한 달 반 재충전을 거쳐 미국에 돌아간 직후부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9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컵(이상 10월)과 투어 챔피언십까지 거머쥐는 괴력을 발휘했다.

2018년 LPGA에 데뷔한 고진영은 2019년 4승을 넘어서 자신의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고, 통산 12승(메이저 2승)을 거둬들이며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에 이어 김세영(12승)과 함께 한국선수 다승 공동 3위로 점프했다. 시즌 5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5시즌 만이고, 한국선수로는 박인비(2013년 6승, 2015년 5승)에 이은 3번째 성과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최고선수에 오른 고진영은 LPGA 통산 14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선수가 됐다.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 유소연(공동 수상), 2019년 고진영, 2020년 김세영에 이어 한국인 6번째이자 유일하게 두 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상금 부문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시즌 상금 350만2161달러(약 41억6700만원)를 번 고진영은 통산 910만2985달러(약 108억 3000만원)를 쌓으며 이 부문 25위로 뛰어올랐다. 350만달러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8승으로 거둬들인 436만4994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지금까지 한 해 3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둘뿐이다.

상금왕 3연패는 미키 라이트, 캐시 위트워스(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은 LPGA 통산 5번째이자 한국선수 최초다. 고진영은 큰 목표 중 하나인 LPGA 명예의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2점을 이날 획득했다. 1승당 1점, 메이저 우승 2점에 따른 14점과 두 차례 올해의 선수(2019·2021) 및 베어 트로피(2019)로 3점을 더해 총 17점을 쌓았다. 10시즌 이상 활동, 포인트 27점이 필요한 LPGA 명예의전당 입성까지 앞으로 5시즌, 10점이 남았다. 고진영은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한국인 3번째 명예의전당 헌액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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