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23·울산시청)가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수지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304.20점을 받고 전체 27명의 출전 선수 중 7위에 올랐다. 상위 18명 안에 든 김수지는 31일 준결승에 출전한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것은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김수지가 두 번째이고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우하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오르고, 결승까지 진출해 11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김수지가 준결승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면 한국 다이빙 선수 두 번째로 다음달 1일 개최되는 결승전까지 나설 수 있다.
김수지는 경기 순서 추첨에서 첫 번째로 뽑혔다. 부담감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도 그는 1차 시기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한데 이어 2차 시기에서 65.10점의 높은 점수를 받고 8위로 도약했다. 4차 시기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간 김수지는 최종 순위 7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김수지는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는 지난 5월 올림픽 최종 예선 대회를 겸해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 다이빙 월드컵에서 여자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했다. 그는 예선 상위 18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도쿄 올림픽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